스웨덴, 종료 5분전 동점골… 이탈리아와 1-1
유로 2004 덴마크는 불가리아 완파
스웨덴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환상적인 백힐 로빙슛으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열어제치며 1-1 무승부를 따냈고 덴마크는 불가리아를 2-0으로 격파, 첫 승을 올렸다.
18일 포루투갈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C조 경기에서 스웨덴은 난적 이탈리아에 전반 선취골을 내주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종료 5분전 이브라히모비치의 절묘한 동점골이 터진 덕분에 1-1로 비겨 1승1무로 역시 1승1무를 기록한 덴마크에 골득실차로 앞서 조 선두를 지켰다. 양국은 오는 22일 8강티켓을 걸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덴마크는 이날 첫 경기에서 욘 달 토마손과 예스페르 그랑키아에르의 연속골로 불가리아를 2-0으로 꺾었다. 2연속 무승부에 그친 이탈리아는 조 3위로 밀리며 탈락위기에 몰렸고 불가리아에 2게임에서 득0, 실7의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이탈리아는 이날 간판스타 프란체스코 토티가 덴마크전에서 상대선수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위로 3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결장했음에도 불구, 대타로 나선 안토니오 카사노가 전반 37분 스웨덴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파누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만 살짝 틀어 네트를 가르며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시종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던 이탈리아는 후반 중반이후 공격수를 수비수로 교체하며 ‘잠그기’를 시도했으나 이브라히모비치의 환상골에 땅을 치고 말았다.
후반 32분 마티야스 요한슨의 강슛이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에 걸려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스웨덴은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0분 문전 혼전중 이브라히모비치가 튀어오른 볼을 공중으로 점프하며 발꿈치 뒤차기로 부폰은 물론 수비에 가담, 골문을 지킨 크리스찬 비에리의 머리 위를 살짝 넘어 네트에 꽂히는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분을 못 넘겨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이탈리아는 2무로 졸지에 3위로 처져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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