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분전 터진 동점골로 덴마크와 2-2로 비겨 8강 진출이 확정된 스웨덴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덴마크-스웨덴 2:2로 비겨 나란히 8강
200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무패(1승2무)로 조별리그를 마치고도 조 3위로 떨어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같은 C조의 스웨덴과 덴마크가 이날 2-2로 비기는 바람에 3팀이 똑같은 1승2무가 됐고 이들 3팀간의 맞대결 경기만 놓고 본 다득점에서 스웨덴(3골)과 덴마크(2골)가 1, 2위를 차지, 8강에 올랐고 1골에 그친 이탈리아는 3위로 떨어져 탈락했다.
22일 포르투갈 기마라스에서 벌어진 대회 C조 예선 최종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이탈리아는 불가리아를 맞아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안토니오 카사노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같은 시간 포르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스웨덴이 종료 1분전 터진 마티아스 욘손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덴마크와 2-2로 비기면서 승리의 기쁨대신 탈락의 아픔에 울어야 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제가 도입된 지난 80년 대회 이후 무패로 예선 탈락한 첫 팀이 됐다.
그 바람에 이탈리아 탈락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카사노가 불가리아에 이기고도 8강 진출이 좌절된 것을 안 뒤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는 불가리아(3패)에 이기고 스웨덴-덴마크 전에서 무승부만 나오지 않으면 8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불가리아에 아슬아슬한 역전승을 거두고도 스웨덴-덴마크전에서 담합설까지 제기했던 2-2 무승부가 실제로 나오는 바람에 땅을 쳤다. 이 대회 타이브레이크 규정은 맞대결 승패-맞대결 골득실-맞대결 다득점-전체 골득실-전체 다득점 순으로 정해져 있는데 스웨덴·덴마크·이탈리아 3팀은 서로간의 경기에서 모두 비겨 3번째 기준인 맞대결 다득점으로 운명이 갈렸다. 이날 스웨덴과 덴마크가 2-2 또는 그 이상의 스코어로 비길 경우 이탈리아는 불가리아전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되는데 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것. 조 1위로 8강에 오른 스웨덴은 D조 2위와, 2위 덴마크는 D조 1위 체코에 8강에서 격돌한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대결은 이탈리아측에서 ‘담합 논란’까지 제기했던 2-2 스코어가 실제로 나온 공방전이었다. 덴마크는 전반 28분 욘 달 토마손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슛으로 선취골을 뽑았고 반격에 나선 스웨덴은 후반 2분 헨리크 라르손이 단독돌파로 골키퍼를 제치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덴마크는 후반 21분 토마손이 이날 2번째 골을 뽑아내 재차 리드를 잡았으나 스웨덴은 패색이 짙어지던 욘손이 문전 혼전 중 골키퍼가 처낸 볼을 가볍게 차 넣어 승리보다 더 짜릿한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한편 이탈리아는 전반 종료직전 불가리아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3분 시모네 페로타의 동점골과 후반 인저리타임 카사노의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으나 잠시 후 스웨덴-덴마크 전이 2-2로 끝났다는 소식에 승리의 기쁨을 잃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아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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