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주니어 골프 챔피언쉽서 한인들 1, 2위 차지
준우승은 데이빗 정군, 여자부선 제인 박양 준우승
제57회 US 주니어 골프 챔피언쉽에서 김시환(15)군이 영예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24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 70·6,842야드)에서 열린 결승 매치플레이에서 김시환은 역시 한인2세로 결승에 오른 데이빗 정(14·한국명 유진)을 마지막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홀을 앞서 챔피언컵을 차지했다.
4년 전 LA인근 풀러튼으로 골프유학차 도미한 김시환은 신장 183Cm(6피트1인치), 체중 200파운드의 장신에서 뿜어 나오는 호쾌한 장타를 무기로, 정교한 숏게임을 자랑하는 데이빗 정과 손에 땀을 쥐게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만17세까지 참가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김시환은 1991년 동 대회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타이거 우즈보다 생일이 겨우 22일이 빨라, 두 번째로 나이어린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또 김군은 역시 한인으로서 1994년 우승한 테리 노에 이어 두 번째인 외국출생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김시환은 23일 열린 준결승에서 지난대회 우승자이자 현 US주니어 랭킹 1위인 브라이언 하만(조지아주)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24일 결승전에서 김시환은 14번의 티샷중 11번을 페어웨이에 적중시켜 14번중 13번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데이빗 정에 다소 뒤졌지만 18홀 중 11개 홀에서 그린 레귤레이션에 성공, 9개 홀에 그친 정에 앞섰다.
5피트5인치의 작은 키에 몸무게가 105파운드에 불과한 데이빗 정은 자신보다 거의 2배나 무거운 김시환과의 접전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아 이번 대회 156명의 본선진출자중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464야드의 17번홀(파4)에서 러프에 빠져 4타만에 그린에 올랐으나 보기펏을 기록, 승부를 18번홀까지 끌고가는 집념을 보였다.
USGA가 주최하는 최고 권위의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한인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른 것은 57년 대회 역사상 처음있는 일로 주최측과 1천여 갤러리들은 한인2세들의 치열한 우승컵 다툼에 경이의 눈초리를 보였다.
한편 24일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미라비스타 골프코스에서 열린 US 여자 주니어 골프챔피언쉽 결승에 오른 한인2세 제인 박(17·가주 랜초 쿠카몽가)은 20번 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파라과이 출신 쥴리에타 그라나다에 아쉽게도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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