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의 전통과 역사로 미국 내 가장 오래 된 영화제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SFFS)를 주관하는 샌프란시스코 필름 소사이어티에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변준희씨<사진>가 홍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변씨는 한국 영화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로 메이저 영화사 중 하나인 봄(대표 오정완)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활약했던 영화 쪽은 다 안다고 자부하는 이 분야의 베테랑이다.
중앙대 대학원에서 영화과로 석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의 제8대학에서도 공부한 전력이 있는 그는 1996년 제1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시작으로 영화계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그렇게 영화와 인연을 맺은 변씨는 이미숙, 이정재 주연의 영화 ‘정사’(1998)에서 마케팅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이후 영화사 봄의 창립작품인 ‘반칙왕’(2000)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활약했다. 이후 ‘눈물’(2001), ‘쓰리’(2001), ‘H’(2002)등과 2003년에 ‘장화홍련’, 4인용식탁’,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끝으로 작년 12월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이러한 검증된 실력으로 올 7월 초부터 샌프란시스코 필름소사이어티 홍보부 업무를 맡은 변씨는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는 한국 영화와 인연이 매우 깊은 영화제라며 1960년 ‘화녀’로 잘 알려진 김기영 감독의 영화 ‘10대의 반항’이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이 영화제를 통해 미국에 소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SFFS는 한국 내에서 칸느,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와 더불어 규모와 영향력면에서 인지도가 높은 국제 영화제로 정평이 나있다고 설명했다.
필름소사이어티에서 일을 시작하게된 배경에 대해 변씨는 최근 한국 영화의 수준이 몰라보게 높아졌다며 이곳에서 일하면서 좋은 한국 작품들을 영화제에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험을 충분히 쌓은 후에 미국 내 수입되는 한국 영화를 주류 시장에 마케팅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변씨는 8월부터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SFIAAFF)를 주관하는 NAATA에서도 근무할 예정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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