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역시 달라
우즈, 허리부상 불구 공동 8위 산뜻한 출발
최경주·허석호 중위권
상처 입은 호랑이가 더 무섭다던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3번째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첫 날 경기에서 등과 허리 부상에도 불구, 대회 출전을 강행한 타이거 우즈가 라운드 내내 계속된 통증에도 불구, 선두에 2타 차 공동 8위에 자리잡아 타이틀 3연패 및 지난 5년간 4번째 우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30일 아일랜드 토마스타운의 마운드 줄리엣 골프코스(파72·7,112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는 샷 할 때마다 찾아오는 통증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투혼으로 경기를 강행, 6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이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로 나선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터드 해밀턴에 단 2타 뒤진 호성적. 스튜어트 애플비와 루크 도널드, 서지오 가르시아 등 6명이 67타를 쳐 선두 해밀턴을 1타차로 바짝 추격하며 공동 2위를 달렸고 우즈를 포함, 라티프 구슨, 저스틴 레너드 등 8명이 바로 1타 뒤진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우즈, 도널드와 함께 한 조로 라운딩한 최경주는 3명 가운데 가장 저조한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역시 71타를 친 후배 허석호와 함께 공동 38위에 올랐다. 또 다른 한인선수 양용은은 3오버파 75타를 68명 가운데 65위로 하위권에 처졌다.
전날 연습라운딩을 7홀만에 포기한 뒤 출전 포기의사까지 내비쳤던 우즈는 이날 경기 전과 라운딩 도중 여러차례 등 마사지를 받는가 하면 샷을 한 후에는 통증을 달래기 위해 쭈그리고 앉는 등 부상과의 싸움으로 악전고투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아이언샷과 퍼팅에서 호조를 보이며 1, 2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산뜻한 출발을 보인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 98, 9번홀에서 또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4언더파로 반환점을 돌았고 후반 파3 11번홀에서 5번째 버디를 낚아 한때 가르시아와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면서 12번홀에서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려 이날 첫 보기를 범했고 파5 17번홀에서 2온2펏으로 버디를 낚아 손실을 만회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12피트 파퍼팅을 놓쳐 보기로 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해밀턴은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된 퍼팅으로 14∼1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총 7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가르시아, 도널드, 애덤 스캇, 미겔 안헬 히메네스 등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홈필드의 우승후보 파드렉 해링턴과 세계랭킹 3위 어니 엘스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 그룹에 자리잡아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우즈와 함께 플레이한 최경주는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받쳐주지 못해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주고받으며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에 그쳤고 허석호는 버디 3개를 건졌으나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역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양용은은 버디 1,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65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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