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인방 부진 지속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셋째 날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그러나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등 `한국 3인방’은 하위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엘스는 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토마스타운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7천11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 보기 1개와 버디 5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토마스 비욘(덴마크)을 2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꼭대기를 고수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16위였다가 둘째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던 엘스는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에 머문 타이거 우즈(미국)를 뒤로 하고 `별 중의 별’ 자리를 예약했다.

부상 투혼을 펼치며 3연패를 위해 안간힘을 기울인 우즈는 이날 보기 1개와 버디 3개로 2타밖에 줄이지 못한 채 선두와 격차가 7타로 벌어져 `빨간 불’이 켜진 상태.

선전을 기대했던 최경주는 퍼트 수가 34에 달하는 등 그린 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 버디 4개로 3오버파를 쳐 합계 6오버파 222타로 최하위 수준인 공동 62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허석호(31.이동수패션)도 버디 4개를 뽑아냈으나 보기도 4개를 범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오버파 219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양용은 (32.카스코)은 이글 1개를 뽑아내고 버디도 5개나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6오버파 222타로 최경주와 함께 공동 62위로 처졌다.

3라운드까지 보기는 2개에 그칠 정도로 흠 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엘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지금껏 한 번도 맛보지 못한 WGC 시리즈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통증을 견디며 3라운드까지 온 우즈는 경기 후 선두에 7타를 뒤졌는데 갈 길이 멀다면서 특히 현재 엘스의 페이스라면 더욱 어려울 듯 하다면서 선두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임을 시사했다.

우즈는 내일은 도움을 좀 받아야 할 듯 하다면서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실토하기도 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토드 해밀턴(미국)이 데이브 하웰(잉글랜드)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레티프 구센(남아공)은 11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10언더파 206타로 7위에 올라 미국 출신 가운데 해밀턴이 유일하게 7위 이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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