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랭킹3위로 밀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챔피언십 시리즈 첫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2위에 복귀했다.
엘스는 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토마스타운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7천112야드)에서 막을 내린 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토마스 비욘(덴마크)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엘스는 지난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 이후 4개월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번째 우승을 따내면서 통산 승수를 15승으로 늘렸다.
특히 엘스는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개인전에서 처음 정상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연간 4차례씩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대회에서 엘스는 고국 친구 레티프 구센과 짝을 이뤄 출전했던 국가대항전 2001년 EMC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뿐 악센추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NEC 인비테이셔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등 3개 개인전에서는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우승 상금 120만달러를 받은 엘스는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상금 1위를 굳게 지켰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에 이어 랭킹 3위로 올라섰다.
WGC 시리즈 대회 상금은 EPGA와 PGA 투어 모두 공식 상금에 포함되며 엘스는 양쪽 투어 대회 출전 회수가 거의 비슷하다.
이와 함께 올들어 싱에게 세계랭킹 2위를 내준데 이어 싱이 1위로 올라서면서 3위로 내려 앉았던 엘스는 이번 우승으로 타이거 우즈(미국)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에 복귀했다.
이 대회 3연패로 명예회복을 노렸던 우즈는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즈는 지난달 7일 PGA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그치면서 5년간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를 싱에게 빼앗긴 뒤 한달만에 3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코리언 트리오’는 마지막날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3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허석호(31.이동수패션)가 53위(5오버파 293타)에 그쳤고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공동57위(7오버파 295타)에 머물렀다.
양용은(32.카스코)은 이날도 5타를 잃어 합계 11오버파 299타로 64위로 순위가 더 떨어졌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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