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서던팜뷰로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나상욱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골프장(파72. 7천1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글렌 데이(미국) 등 3명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나상욱은 공동 4위를 기록했던 혼다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2번째 ‘톱10’에 입상하며 투어 입문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3위 상금 14만4천달러를 받은 나상욱은 시즌 상금이 80만7천달러로 껑충 뛰면서 내년 투어 카드 유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올해 PGA 투어 신인 가운데 최연소 선수인 나상욱은 앞으로 3차례 가량 대회가 남아 있어 데뷔 첫해 상금 100만달러 돌파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나상욱은 그린 적중률 90.3%로 출전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랐고 드라이브샷 정확도도 73.2%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등 투어 대회 정상도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나상욱은 우승 기회를 날린 것이 아깝다면서 경험도 쌓이고 샷도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하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면 다음 대회 우승 의지를 내비쳤
이날 나상욱은 선두 프레드 펑크(미국)에 경기 내내 1타차로 추격,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단 한차례도 그린을 놓치지 않으며 18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낸 나상욱은 그러나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비켜가는 통에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간 펑크를 따라 잡지 못했다.
펑크에 2타 뒤진 공동4위로 경기에 나선 나상욱은 2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80m 옆에 떨구며 최종 라운드 첫 버디를 수확, 기세를 올렸다.
5번홀(파5)에서는 1.5m 버디를 뽑아내며 펑크를 압박한 나상욱은 7번홀(파5)에서는 3번 우드로 친 두번째샷을 그린에지에 올린 뒤 가볍게 1타를 줄인 뒤 이어진 8번홀(파3)에서는 9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그러나 1타차로 앞선 펑크를 추월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11번홀(파5) 이글 칩샷이 홀을 맞고 돌아나온데 이어 18번홀(파5) 이글 퍼트가 빗나간 것이 못내 아쉬웠다.
48세의 나이로 라이더컵에 출전했던 노장 펑크는 15번(파3), 16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6년만에 생애 통산 6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98년 디포지트개런티클래식에서 통산 5승째를 거둔 뒤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시니어투어 진출을 눈앞에 뒀던 펑크는 2000년 스티브 로워리와 스킵 켄달(이상 미국)이 세웠던 대회 최소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겹경사를 누렸다.
작년 2부투어에서 1승을 거두고 올해 PGA 투어에 올라온 라이언 파머(미국)는 8언더파 64타의 불꽃타를 휘둘러 펑크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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