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에 3-9 완패
에인절스 외야수 개럿 앤더슨이 5일 경기 4회초 매니 라미레스의 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레드삭스 라미레스가 4회 3점포를 날리고 있다.
스캇 쉴즈(외쪽부터), 커티스 프라이드, 애덤 케네디, 팀 새먼 등 에인절스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애나하임 에인절스도 1차전에서 몰매를 맞고 패했다. 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5전3선승제) 첫 경기에서 3-9로 완패, 홈 필드 이점을 빼앗겼다.
커트 쉴링이 잡고 케빈 멀라와 매니 라미레스가 팼다. 1.66 포스트시즌 방어율이 빛나는 레드삭스 선발투수 쉴링은 이날 에인절스 타선을 첫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았다. 그 사이에 멀라가 투런, 라미레스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갈랐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저라드 워시번은 3½이닝만에 7실점(3자책)으로 KO됐고, 쉴링은 6⅔이닝 동안 9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끝에 포스트시즌 통산 전적을 6승1패로 끌어올렸다.
KO펀치는 4회에 터졌다. 1회초 공격에서 데이빗 오티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레드삭스는 4회 에인절스 3루수 숀 피긴스의 송구실책과 홈런 두 방에 힘입어 한꺼번에 7점을 쏟아내며 8-0으로 달아났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한 이닝에 7점을 올린 것은 레드삭스, 내준 것은 에인절스의 구단 신기록이다.
에인절스는 2002년 월드시리즈 MVP 트로이 글로스가 솔로홈런과 2루타로 2타점을 올린 데다 대린 어스테드가 솔로홈런을 더했지만 레드삭스를 위협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2년 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을 때에도 플레이오프 시리즈 1차전에서 번번이 졌다.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리즈에서 계속 1차전을 내준 뒤 구단사상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2차전은 같은 장소인 애나하임 스테디엄에서 레드삭스 페드로 마티네스 대 에인절스 바톨로 콜론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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