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 중심으로 전략 수정
새 감독, 젊은 선수 영입으로 속공펼 듯
작년 멤버 불과 6명…선발 경쟁 벌써 치열
LA 레이커스의 트레이닝 캠프는 전통적으로 조용했다. 선수 명단은 대부분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베테런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이닝 캠프는 NBA 챔피언십을 염두에 두고 있는 노장 선수들의 가벼운 몸풀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금년은 다르다.
현재 레이커스의 헬스사우스 트레이닝 센터는 긴장 속에 바쁘게 움직인다.
새로운 얼굴들이 추가됐다. 트레이닝 센터 실내를 채우고 있는 힘찬 에너지와 진지한 연습 열기는 과거에 보지 못하던 것들이다.
“이렇게 일찍 열기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과거와는 선수들의 캠프 참가 날짜가 제각각 이었지만 금년엔 시작부터 선수들로 만원이었다. 슛 연습은 물론 달리기 파워 강화훈련을 하고 있다. 어떤 선수들은 밤에 다시 와서 슛 연습을 하고 있다”
21년째 레이커스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게리 비티는 말한다.
중요한 촉매는 바로 코비 브라이언트다.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샤킬 오닐이 음악 TV 등 각종 시상식 출연과 마이애미의 비공식 시장 역할 등 여유를 즐기고 있는 동안 브라이언트는 배후에서 팀의 시즌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 셀폰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어 트레이닝 팸프 조기 합류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선수들에게 동료들은 물론 감독진과도 만나 이번 시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상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비티는 말한다.
레이커스는 새 감독 루디 톰자노비치를 영입했다. 새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다. NBA 결승에서 난조를 보인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멤버 가운데 팀에 복귀한 선수는 불과 여섯 명. 그렇기 때문에 선발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지난 5일 샌디에고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한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와 라마 오돔만 선발로 확정했을 뿐 나머지 포지션들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레이커스의 정규 시즌 개막전은 은 11월 2일 덴버 너기츠와의 대전이다.
“릭 폭스 칼 멀론 오닐 그리고 데릭 피셔같은 선수들은 자신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감독에게 새롭게 깊은 인상을 심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금년은 상황이 다르다”
레이커스의 제너럴 매니저 미치 컵책은 말한다.
한 가지 어두운 소식은 센터 블라데 디바치의 부상이다. 과거 레이커스에서 활동하다가 새크라멘토 컹스를 포함한 여러 팀에서 뛰었던 디바치는 오프 시즌에 레이커스에 복귀, 훈련을 하다가 허리 부상을 입었다. 36세의 디바치는 부상 때문에 트레이닝 캠프 참가가 불확실하지만 시즌 개막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바치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선수는 최근 레이커스에 이적한 크리스 밈.
텍사스대 출신인 25세의 밈은 2000년 7번으로 NBA에 드래프트됐지만 그동안 플레이의 기복이 심했다. 밈은 4년 동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보스턴 셀틱스에서 다섯 명의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밈은 경기당 평균 6.9점을 득점하고 리바운드는 다섯 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레이커스 전력에 영향을 미칠 선수들과 평가는 다음과 같다.
▲캐론 버틀러-마이애미 히트에서 2년 동안 플레이하면서 평균 12.5점을 기록했지만 레이커스에는 현재 스몰 포워드가 많아 출전 시간은 미정이다.
▲처크 앳킨스-포인트 가드인 앳킨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서 2년 동안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그의 출전 시간은 지속적으로 감소, 결국엔 지난 2월 셀틱스로 트레이드됐다. 피셔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하고 게리 페이튼이 셀틱스로 떠난 상황에서 앳킨스가 레이커스의 새로운 속공을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끌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커림 러시-러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일곱 개의 3점슛 가운데 여섯 개를 성공시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잠재웠다. 하지만 피스턴스와의 결승 시리즈에서는 평균 3.6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러시가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레이커스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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