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필 때도 아프고 질 때도 아프답니다. 역사는 기억되지 않거나 바로잡지 않으면 되풀이 된다고 했습니다.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모국을 떠난 지 26년, 2년간 뉴햄프셔 한인회장을 하면서 제가 사는 뉴햄프셔 포츠머드라는 곳에서 1904년 우리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은 “Portmouth Treaty”전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문 15장 부칙 5장 중에서 article II 를 보고는 3일 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번역을 해 보면 “러시아 황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한국 내에서의 정치, 군사, 경제에 관해 일본 정부의 이해에 맞추어 반대하거나 방해할 수 있는 최고의 권한을 소유하고 있음을 인정한다”라고 써있었습니다.
1905년 9월5일에 국제협약을 했는데, 1910년 8월에 한일 합방을 했으니 5년뒤에 짜고 치는 고스톱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문제는 국제조약에 대상국을 제치고 미국, 일본, 러시아가 저희들 마음대로 약육강식 했고 당하는 한국정부와 국민은 전혀 준비가 없었고, 그래서 총 한방 안 쏘고 나라를 내 준 후, 36년간의 치욕적인 멍청하고 어이없는 정복을 당한 정말 수치스런 역사의 현주소를 보게 된 것입니다.
지금 중국이 고구려사를 인터넷에서 삭제하고 파리 잡아 먹고 시치미 떼는 두꺼비 얼굴을 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2040년 중국지도에 한국이라는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몇 분이나 아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If you are not in control, somebody will control”하는 것이 냉정한 국제사회의 현실입니다.
지금 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의 실상이 그때와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염려와 함께 역사학자도 아니지만 멀리서 모국을 바라보고 잘 되기를 바라는 한 시민으로서 붓을 들었습니다.
1894년 중일전쟁을 승리함에 힘입어 일본은 그 힘으로 러시아를 격파하고
미국이 중재해서 승리도 패배도 없는 포츠머드 조약의 이면에는 필리핀을 일본이 넘보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이 몇 안될 것입니다. 그러면 한국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러시아를 등에 업은 민비를 중심으로 한 친로파, 청국과 일본을 등에업은 흥선대원군 파, 고종을 중심으로 한 우국파 등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이조 500년을 파국으로 몰아온 끊임없는 정쟁, 명분과 경륜없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목숨을 건 “물귀
신”정신, 남의 힘을 빌어 이웃을 친 사대주의 망령, 사분오열, 국론분열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과 러시아는 힘 안들이고 몇 사람만 포섭해서 구워삶아 놓으면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저 오만 무례한 이등박문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계획하고 밀고 나갔다는 겁니다.
그 후의 역사는 50년마다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남의 힘으로 광복되고 6.25사변, IMF 파동 등 정말 죽다가 살아나는 홍역을 치렀습니다. 그러면 그 원인은, 뿌리는 무엇일까요? 과연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저는 유교에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 유교는 생활철학이지 종교
가 아닙니다. 수직적 사고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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