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7년만의 컷오프의 비운을 맞은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한 뒤 눈에 들어간 모래를 닦아내고 있다.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1타차 탈락
142개대회 연속 통과행진 마침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7년만에 처음으로 컷오프의 고배를 마시며 PGA투어 기록인 142개대회 연속 컷 통과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13일 텍사스주 어빙에서 벌어진 PGA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총상금 620만달러) 2라운드 경기에서 우즈는 마지막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2오버파 72타를 기록, 이틀합계 1오버파 141타로 컷오프선인 140타에 1타차로 걸려 넘어지며 역사적인 컷 통과행진을 마감했다. 우즈가 컷오프된 것은 지난 1998년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앰이후 7년만에 처음. 하지만 이 대회는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가 원래 예정보다 거의 7개월후로 연기된 대회로 우즈는 나중에 벌어진 3라운드에 출전하지 않고 기권했었다. 페블비치대회는 3라운드 후 컷오프를 실시한다. 그에 앞서 우즈가 컷오프 아픔을 맛본 것은 1997년 캐나디언오픈으로 그 때도 우즈는 마지막 홀 보기로 컷오프됐었다.
타이거 우즈의 역사적인 컷 통과행진의 마감을 알리는 스코어보드. 141타 위에서 5번째 줄에 우즈의 이름이 보인다.
우즈는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으면 연속 컷 통과 행진을 143번째로 이어갈 수 있었으나 7번아이언 세컨샷을 왼쪽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벙커샷을 홀컵 15피트 옆에 붙이는 데 그쳤고 컷 운명이 걸린 파 퍼팅은 홀컵 에지에서 멈춰서면서 마침내 운명의 시간을 맞고 말았다. 우즈는 이날 4개의 보기를 범했고 버디는 2개에 그쳤다. 이로써 PGA투어 신기록인 우즈의 142대회 연속 컷 통과기록은 종전기록인 113연속대회 기록보유자인 바이런 넬슨의 이름을 딴 대회에서 막을 내렸다.
한편 모든 시선이 우즈의 컷오프로 쏠린 가운데 무명의 숀 오헤어와 브렛 웨터릭이 나란히 9언더파 131타로 공동선두로 나섰으며 테드 퍼디가 1타차로 그 뒤를 뒤쫓고 있다. 세계 1위 복귀를 노리는 비제이 싱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5타로 필 미켈슨 등과 함께 공동 9위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전날 공동 2위로 출발한 어니 엘스는 이날 2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18위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5위 라티프 구슨은 이날 1오버파 71타를 쳐 우즈와 같은 스코어로 컷오프돼 이번 대회에 나선 ‘빅5’ 가운데 싱-미켈슨-엘스는 주말 라운드로 나간 반면 우즈와 구슨은 탈락했다.
한편 코리안 듀오 케빈 나(21·상욱)와 찰리 위(33·창수)도 각각 3오버파 143타, 4오버파 144타로 동반 컷오프됐다. 케빈 나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찰리 위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나란히 2타씩을 잃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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