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뉴욕항의 중심지였던 맨하탄 남단의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 부두에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지어진 배들이 정박해 있고 풀턴 스트릿을 따라 18~19세기의 오래된 건물과 카페, 식당,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시포트는 여름이면 각종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벌어지며 역사의 숨결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다. 이곳에 자리잡은 해상 박물관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 뮤지엄(12 Fulton Street)은 과거 뉴
욕항을 중심으로 한 뉴욕시의 눈부신 발전상을 보여준다. 1815~1860년 조선업의 발달로 상권이
모여들었던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는 1880년까지 대형 화물선 건조로 뉴욕시에 해운업 발달을
가져왔고 세월이 흐르며 쇠퇴기를 맞았지만 1967년 뉴욕항의 역사를 후대에 보여주고자 선박
역사 자료를 비치한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 박물관이 건립되면서 역사 유적지이자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은 인근 부두(Pier 16)에 1908년 등대선 앰브로즈호와 돛이 긴 1911년 제작의 범선 페킹
호, 1985년 범선 웨이버트리호 등 19~20세기초에 제작된 배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박물관에
서는 매달 세 번째 금요일 오후 5~9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오는 10월31일까지 허드슨 리버를 따라 자리한 부두의 역사를 카메라에 담은 셀리 시콤브의 사
진전 ‘잃어버린 워터프론트’(Lost Waterfront)가 열리고 있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뉴욕시 허드슨 강가 부두들은 이제 과거 영광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
들지만 뉴욕시민들의 산책로이자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의 또 하나 구경거리는 피어 17. 범선들 옆에 자리한 피어 17은 레스토랑
과 상점이 들어서 샤핑몰과 같고 이스트리버의 아름다운 야경과 브루클린 브리지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구경을 하고 난 후 1시간 동안 배를 타고 뉴욕항을 관광하는 시포트 리버티 크루
즈를 빼놓을 수 없다.
또한 박물관 주변에는 앤 테일러와 갭 등 의류 상점들과 식당들이 있는 샤핑가가 형성돼 관광
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음악가들이 몰려와 거리에서 연주하고 여름철이면 야외 축제가 펼쳐진다.
박물관 맞은편 풀턴 마켓내 사우스 스트릿 시포트 전시센터에서는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
여주는 ‘인체’(Bodies)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준다. 이 전시는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 몸의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
▲가는 길: FDR 드라이브 사우스를 타고 가다 사우스 스트릿 사인을 따라 나간다. 전철은
2,3,4,5,J,Z를 타고 가다 풀턴 스트릿에서 하차하고 A와 C 전철은 브로드웨이-나소역에서, E전
철은 풀턴 스트릿에서 내린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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