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체험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몇 끼를 굶고 나자 허기진 모습으로 행사장 바닥에 누워있다. <이승관 기자>
월드비전 기아체험에 청소년 150명 참가
“어린아이들이 먹지 못해 굶어 죽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불쌍해요. 앞으론 음식을 낭비하지 않고 돈을 모아 저 아이들 도와줄래요”
화해, 평등, 평화를 슬로건으로 월드비전이 주최하는 ‘기아체험 30시간’이 24, 25일 이틀에 걸쳐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15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전세계 20여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기아체험 30시간’은 굶주림과 재난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물질적으로 풍부한 환경 가운데 사는 미주 한인 청소년들에게 기아와 이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문제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정아(17) 양은 “집이나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체험들이었어요. 내 작은 정성으로 불쌍한 친구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제이슨 리(16)군은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참여해 재밌고 유익한 경험이었어요. 세계 다른 곳에서는 매일 매일 이런 배고픔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30시간 동안 금식하면서 굶주린 아이들을 위한 지원금을 모았는데 앞으로 더욱 많은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친구와 이웃에게 관심과 기부를 권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월드비전 측에 따르면 매일 2만9,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전세계에서 전쟁과 질병 그리고 굶주림으로 죽어간다. 이들은 1달러만 있다면 하루를 굶주리지 않고 지낼 수 있다.
행사를 담당한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성수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이웃을 돕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과 아름다운 심성을 키워주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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