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번호도 안물어보길래 안심했더니...
카드뒷면 시큐리티 코드
요구해도 알려주지 말아야
인터넷 샤핑몰 결제를 노린 신종 크레딧카드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들 카드 사기단은 사지도 않은 물품에 대해 크레딧을 돌려주겠다며 접근, 소비자들이 쉽게 개인 정보를 내주도록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비자카드 사기피해 담당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김모씨는 ‘텔레마케팅 방지 기계를 구입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사기를 당했구나’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보안담당 부서 관계자는 김씨에게 “이 회사가 사기를 많이 저지른다며 회사에서 주시하고 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김씨가 한숨을 더 크게 내쉰 것은 이로부터 20여분 뒤. 김씨는 비구매 물품에 대해 크레딧을 주겠다는 카드회사와 통화를 마친 후 미심쩍은 마음에 카드 회사로 다시 확인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카드회사측은 “20분전에 텔레마케팅 방지 기계값 497달러 99센트가 결제됐다”며 “크레딧카드 사기에 당했다”고 김씨에게 통보했다.
16일 최모씨도 매스터카드를 사칭해 같은 수법으로 접근한 전화를 받았다. 다행히 최씨는 전화를 받자마자 끊은 후 경찰에 신고, 피해는 모면했다.
한인들이 이같은 크레딧 카드 사기에 속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이들이 카드 번호 등을 묻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카드 사기일당은 각종 경로로 기본 정보는 이미 입수하고 있으며 인터넷 결제를 위한 카드 뒷면의 시큐리티 번호 끝 세 자리만을 마지막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카드 번호를 묻지도 않았고 어디에 사는지 기본 정보는 이미 알고 있어서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자카드측은 이에 대해 “카드회사에서는 이미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카드에 있는 정보를 묻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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