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주립대(PSU)에 재학중인 한인 유학생이 한 미국인 친구의 아파트에서 흉기로 피살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스테이트 칼리지에 있는 한 아파트(224 Nimitz Ave.)에서 PSU학생인 박영철(24)씨가 머리와 얼굴을 야구방망이와 맥주병 등으로 구타당해 숨졌다고 아파트에 거주해온 백인남성 앤드류 로저스(28)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로저스는 사건당일 남서부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유니온타운 경찰국에 자진출두, 지난달 23일 아파트에서 자신과 박씨, 이름이 ‘스윗’으로만 알려진 또다른 친구 등 3명이 뒤엉켜 싸움을 벌이던 도중 박씨를 흉기로 때려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로저스는 싸움도중 박씨가 백팩에서 권총을 꺼내 위협했고, 이 과정에서 야구방망이로 박씨의 머리 등을 가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로저스는 가끔씩 포커를 함께 치며 서로 친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연락을 취할 때 까지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경찰이 로저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 조서를 통해 박씨의 신원이 공개됐다. 한편 PSU에 재학중인 한인학생들은 2일 학교신문인 ‘센터 데일리’를 통해 박씨 피살사건 소식을 접한 뒤 큰 충격에 빠졌으며 한인학생회를 중심으로 자세한 사건경위 파악에 나서고 있다. 한편 로저스는 1급 및 3급 살인혐의로 기소됐으며 2일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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