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회(KAC)LA지부의 그레이스 유(오른쪽)사무국장과 한윤경 시민권담당 디렉터가 시민권 신청 관련 한인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해외 체류·가족 초청순
실제 투표 참여는 적어
한인들은 시민권 신청의 주요 이유가 정치 참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인들은 영어 구사의 한계와 유권자 등록 방법을 잘 모르는 등 정치 참여를 위한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연합회(KAC)LA지부는 9일 KAC를 통해 2005년 8월부터 10월까지 시민권을 신청한 한인 중 144명을 대상으로 시민권 취득 이유와 유권자 등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KAC에 따르면 중장년층이 다수인 한인 응답자는 시민권 취득 이유에 대해 ‘투표를 하기 위해(44%)’라고 가장 많이 대답해 한인들의 정치 의식이 실제 투표 행위와 달리 높음을 보여줬다. 이어서 ‘한인들은 체류 기간과 상관없이 해외에 체류하고 싶어서(18%)’, ‘가족 초청(13%)’등의 순서로 시민권 취득 이유를 꼽았다. ‘기타’라고 대답한 한인은 15%였다.
그러나 한인들은 투표를 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실제 투표 행위에 대해서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은 ‘시민권 취득 후 유권자 등록을 하겠다’고 86%가 대답했지만 ‘유권자 등록 방법을 모른다’고 63%가 응답했다.
한미연합회의 한윤경 시민권담당 디렉터는 “한인들은 정치 의식이 높지만 실제 정치 참여 방법에 어두운 것으로 나타나 언론 및 관련 단체에서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한인들은 또한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들의 68%는 미국 체류 기간이 6년∼15년이라고 밝혔으나 영어 실력은 미국 체류기간에 비례하지 못 한 채 ‘기본 생활영어 수준(61%)’, ‘영어를 전혀 하지 못 한다(20%)’이라고 대답했다.
이밖에도 한인들의 가구 소득은 ‘3만∼5만 달러(21%)’, ‘2만∼3만 달러(18%)’등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었으며 자영업(30%), 사무직(19%), 전문직(15%) 등에 가장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직군 종사자는 35%였다.
이번 설문에 응한 한인은 남성과 여성이 각 70명, 74명이었으며 26세∼45세가 45%, 46세∼65세가 42% 등 중장년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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