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인터넷 시청 급증으로 네트웍 과부하 우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가 오늘(16일) 막을 올림에 따라 일부 하이텍 기업들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기업들은 컴퓨터를 다루는데 귀재들인 직원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농구 경기를 시청할 경우, 접속 폭주로 컴퓨터 네트웍에 과부하가 걸려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CBS사는 앞으로 한달 동안 진행될 토너먼트의 중요 경기를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실황 중계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CBS의 이번 중계는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가장 인기가 높은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BS 디지털 메디아의 래리 크래머 회장은 “농구 경기를 보기 위해 사무실에 TV를 비치할 필요가 없다.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에 있어 인터넷 농구 중계는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에어컨 혹은 히터에 사용되는 관을 생산하고 있는 애나하임 소재 ‘옴니 덕 시스템즈’사는 NCAA 토너먼트 개막에 앞서 직원들이 접속할 수 있는 스포츠 사이트를 봉쇄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관리인 협회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80%가 직원들의 인터넷 사용을 감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6%가 소프트웨어를 사용, 불필요한 사이트를 봉쇄했다고 응답했으며 75%가 직원들의 웹사이트 서핑 습관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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