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테니스’논란 LA방문 취소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킨 이명박 서울시장이 17일 미국방문 마지막 일정인 LA 방문을 전격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다. 당초 이 시장은 이날 오후 LA에 도착,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 면담하고 한인들과 간담회 등을 마친 뒤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 시장의 갑작스러운 귀국은 접대 테니스 의혹이 확산되면서 정치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가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한나라당 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이번 파문이 대선 가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태는 테니스장을 위탁관리하는 한국체육진흥회가 이 시장이 구 국가안전기획부 소유였다가 지난 1995년 서울시로 소유권이 넘겨진 남산 실내 테니스장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마다 일반 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또 독점 이용료 정산과정에서 이 시장이 2,800여만원 가운데 600만원만 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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