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넷중 한 명꼴… 장점 많지만 촌수 혼란 등 걸림돌도
다양한 이유로 보육원에 머물고 있는 손자·손녀 등 친척을 입양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연방 건강·인간 봉사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3년 미국 내 입양 가운데 친척 입양 비율은 23%를 기록했는데 이는 98년과 비교, 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건강·인간 봉사국은 “2004년 현재 51만8,000명의 어린이가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11만8,000명이 입양이 가능한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친척을 입양하는 미국인들은 자매 혹은 형제를 한꺼번에 받아들이거나 혹은 입양 가정을 찾기 어려운 10대 청소년들을 맞아들이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북미 입양아동 자문회의의 조 크롤은 “친척이 아닌 사람들보다는 친척이 꽤나 나이를 먹은 아동을 입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하원 세출 위원회 위원장 월리 허저(공·캘리포니아)는 “보육원 아이들이 친척집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들은 안전하고 영원한 가정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척을 입양하는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곤혹스러움을 겪기도 한다. 아이오와주에 살고 있는 헬렌 클레이는 외손자를 입양하고 싶으나 손자가 어머니와 남매가 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손자의 입양을 결정치 못하고 있다.
5명의 손자를 키우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에 거주하고 있는 로빈 포드는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잃었음에도 불구, 그들에 대한 법적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어머니들을 알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태도가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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