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한인 수표책 도난 현금 빠져나가
우편물을 이용한 신분도용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최창호(52)씨는 3월말께 황당한 일을 당했다. 한 달전 새로 개설한 계좌에서 이틀에 걸쳐 600달러의 돈이 히스패닉 여성 명의로 빠져나간 것.
최씨에 따르면 자신의 우편물이 도난 당하고 있음을 인지한 것은 지난달 초.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얼마 뒤부터는 집, 자동차, 보험 등 각종 고지서까지 도난 당해 연체료를 물게 되자 우체통에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도난 사실을 우체국에 알렸다. 최씨는 또 우체국의 권유에 따라 경찰서를 찾았지만 경찰은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씨의 신고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후 최씨는 지난 2월 새로 만든 은행계좌의 수표가 다른 우편물과 함께 없어진 것을 알고 3월10일 지불정지를 신청하고 새 수표를 신청했다. 하지만 3월말 은행 거래 내역서에 도난 당한 수표가 발행돼 3월15일 250달러, 16일 250달러 총 600달러가 인출된 사실이 발견됐다. 은행측에서는 실수를 인정하고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신분도용 범죄의 타겟이 됐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씨와 같은 피해자들이 계속 증가하자 로키 델가디오 LA시 검사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편물 절도는 신분도용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