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젯 사운드서 오리건까지…후드 커낼엔 4인치나
지난번보다 차량소통 원할…대다수 학교 문 닫아
퓨젯 사운드가 다시 눈 속에 파묻혔다.
지난 16일 새벽 4시부터 내린 눈으로 주택가 주변도로 등에서는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시애틀 다운타운 4가에서는 이날 오전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인도로 돌진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으나 I-5와 I-405, I-90 등 고속도로는 비교적 차량소통이 원활해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올 겨울 들어 세 번 째 들이닥친 눈으로 이날 퓨젯 사운드 지역은 물론, 오리건주에 이르는 I-5 고속도로 주변 지역에는 1~2인치, 외곽지역에는 2~3인치 눈이 쌓였고 캐스케이드 산맥 인근지역, 킷샙 반도, 에버렛 북쪽 등에는 폭설이 내렸다. 최대 4인치의 눈이 온 후드커낼 지역에는 적설경보가 발령됐다.
주 교통부 관계자는 킹 카운티 남부와 피어스 카운티 지역 등의 I-5 고속도로와 일부 주요 간선도로에서 몇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교통흐름은 괜찮은 편이라며 새벽부터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장비부족으로 고속 및 간선도로에 우선 투입하고 지선 도로까지는 아직 손길이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순찰대는 킹 카운티의 경우 주요 도로는 제설작업이 잘 이루어진 데다 운전자들이 조심해 소통상태가 아주 좋다며 눈이 비교적 많이 내린 에버렛 지역에서도 지난 번 눈이 왔을 때와 달리 교통체증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교도 문을 닫았다. 매리스빌 등 일부학교는 등교를 한 두시간 늦추기도 했으나 아번, 벨뷰, 렌튼, 쇼어라인, 페더럴웨이, 켄트, 레이크 워싱턴, 머킬티오 등 교육구 소속 학교들은 휴업에 돌입, 수십만명의 학생이 등교하지 못했다. 지난해 폭풍과 폭설 등에 이은 이번 폭설로 일부 교육청 소속 학교는 최대 10일간의 보충수업이 필요하게 됐다.
기상청은 16일 오후부터 기온이 다소 올라 시애틀 인근 지역은 눈이 비로 바뀌거나 눈비가 내리겠지만 도로에 있는 눈을 모두 녹일 만큼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밤에는 수은주가 다시 영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여 일부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새벽 출근길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17∼18일에는 최저기온이 27~31도로 떨어지며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고 주말에는 일부지역에 약간의 비가 오는 데다 기온이 40도까지 높아지면서 눈과 얼음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택공항도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일부 항공기들이 지각 운행했다. 밥 파커 시택공항 대변인은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항공기의 도착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통당국은 주민들에게 가능하면 차량운행을 중단하고 부득이 운행해야 할 경우에는 항상 전조등을 켠 상태로 서행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200 피트 이상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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