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페터맨 갤러리서
앵글로 잡은 ‘눈의 나라’
사진작가 민병헌씨의 개인전‘눈의 나라’(Snow Land)가 2월3일~3월24일까지 샌타모니카 버가못 스테이션에 있는‘피터 페터맨 갤러리’(Peter Fetterman Gallery Bergamot Station)에서 열린다.
민병헌씨는 요즘 한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사진작가 가운데 한명이다.
순수와 흑백의 사진가’‘디지털 시대에도 원천적 기능과 기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해 가는 작가’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데 대상에 인위적인 가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사진에는‘무표정한 것의 천재성’이 엿보인다. 뒤통수를 치는 듯 무심한 채 의표를 찌르며 마음을 비우고 사물의 불투명함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유연성에서 출발하는 게 민 작가 작품의 특징이다.
“머리카락이 곤두설 때 셔터를 누르고 소름이 끼치도록 마음에 들어야 프린트 작업을 끝낸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은 회화적 구도와 흑백의 간결한 속에 동양적 감수성이 잘 담겨 있다.
민씨는 이번에 눈을 주제로 한 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 대부분이 4×5 대형카메라와 6×6 중형카메라로 작업한 것이기 때문에 미묘한 질감과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표현돼있다.
한편 민씨는 사진 말고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으며 전속 갤러리를 통해 얻는 작품료만으로 살아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과 미국에 각각 전속 갤러리가 있으며 피터 페터맨 갤러리 역시 전속이다. 작품가격은 A4 용지 크기가 1,000~1,200달러다.
작가 리셉션은 2월3일 오후 4~7시. 갤러리 주소 2525 Michigan Ave., Gallery A7, Santa Monica 문의 (310)453-6463 www.peterfetterman.com
<민병헌씨의‘짙은 안개’시리즈 가운데‘무제’>
<‘잡초’시리즈 가운데‘WV065’>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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