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상 테너 가수로 활동해 온 플라시도 도밍고(사진) LA오페라 총감독이 바리톤으로 음역을 바꿔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최근 “도밍고 총감독이 2009년 독일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바리톤 배역인 시몬 보카네그라로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도밍고 총감독은 2009~ 2010년 시즌에는 런던 코벤트가든 오페라극장에서도 보카네그라의 바리톤 음성을 들려줄 계획이다.
도밍고 총감독은 10년 전 코벤트가든 극장에 올려진 같은 작품에서는 테너 배역인 가브리엘레 아도르노를 맡았었다.
지난 1957년 멕시코시티에서 데뷔할 때 바리톤 가수로 출발했으나 3년 뒤인 1960년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알프레도로 출연한 이래 줄곧 테너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그의 구릿빛 테너 음성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두워지면서 베르디의 ‘오델로’와 바그너의 ‘파르치팔’ 같은 배역을 탁월하게 소화해 낸다는 평가를 받아오던 터였기 때문에 바리톤 전환은 예상됐었다. 그 자신도 최근 몇 년간 인터뷰에서 바리톤 레퍼토리로 전환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깊게 깔리는 베이스 바리톤에 가까운 보카네그라 배역을 맡는다는 그의 결정은 다른 성악가들이 놀라움을 표시할 정도로 대담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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