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신임국장 한인학생 수요 낮아
한인교육단체들 대응책 마련 나서
한국어를 포함, 뉴욕시내 공립학교의 아시아권 이중언어 교육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알비택(ALBETAC)’이 그간 유일한 한국인 직원으로 근무해 온 권현주 연구관을 재 채용하지 않기로 지난주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인 신규 이민자 학생 대상 각종 교육 서비스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한인 교육관련 단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뉴욕한인교사회(KTA·회장 이원숙)는 이미 뉴욕주 교육부에 권 연구관의 재 채용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조만간 발송하기로 했으며 뉴욕한인학부모협회(NYKAPA·회장 최윤희)도 지역 정치인과 시 교육청 등 관계자들에게 편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최근 뜻을 모았다.
뉴욕시 교육청은 지난해 가을학기 개학과 동시에 사전 통보도 없이 ‘알비택’의 업무를 갑자기 중단시켜 아시아권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당시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알비택’ 사무실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됐고 한인 학부모와 교사회도 적극 동참했었다.<
본보 2006년 9월25일자 A1면> 가을학기 내내 사실상의 업무 중단 사태에 빠져 있던 ‘알비택’은 해를 넘겨 이달 초 중국계 팻 로 신임국장을 임명하고 업무 재정비에 나선 상태다.
팻 로 신임국장은 “한인 이민자 학생에 대한 수요는 전체 아시아권 영어 학습자 가운데 가장 낮다”며 “게다가 한인학생들은 타 아시아권 이민자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알비택의 업무 지원 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권 연구관 재 채용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시 교육청에서 지난 26년간 근무해 온 권 연구관은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퀸즈 브라이언트 고교에 임시 발령을 받아 근무해 오고 있는 상태다.
뉴욕한인교사회와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앞으로 한인 이민자 학생들이 교육청의 서비스를 지원받는데 있어 어려움이 더욱 커지게 됐다”며 “자칫 타 아시안권에 비해 불이익까지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알비택’은 최근 주정부가 향후 5년간 300만 달러의 예산 지원을 확정하면서 한때 아시아권 서비스 분야 확대를 기대했었으나 결국 정 반대의 결과를 얻게 된 셈이다. ‘알비택’은 주내 공립학교의 모든 아시아권 이중언어 학생들의 공교육을 위한 교과과정 개발에서부터 이중언어 교사 훈련과 교재 구입 등에 이르는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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