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병원서 66세를 55세로
“쌍둥이 키울 젊은 남편 필요”
66세의 나이에 쌍둥이 남아를 낳아 세계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운 스페인 여성 카르멘 부사다(67)가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기 위해 LA의 불임병원에 나이를 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신문과 뉴스 오브 월드지는 29일 지난해 12월29일 시험관 쌍둥이를 출산했던 부사다가 LA의 퍼시픽 퍼실러티 센터에서 자신의 나이를 55세로 속인 사실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로 67세가 된 부사다는 출산기록을 세운 후 가진 첫 번째 인터뷰를 통해 “병원에서 55세 이상에게는 시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거짓말을 한 후 인공수정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평생 독신으로 모친과 살았던 그녀는 모친이 2005년 숨진 후 허전하여 아이를 가질 욕심을 갖게 됐고 고향 집을 팔아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았다고 배경을 전했다.
퍼시픽 퍼실러티 센터 병원의 메디칼 디렉터 비켓 사하키넨은 그녀에게 시술을 해준 사실을 인정했지만 55세가 넘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사다 여인은 자신의 거짓 나이를 확인하는 병원측 요청은 없었다고 했지만 병원측은 그녀의 신원 확인을 위한 모든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부사다는 아기를 잘 키울 것 같은 욕심으로 쌍둥이를 출산했고 제왕절개로 낳을 때도 비키니를 입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녀는 첫 인터뷰에서 “내 나이에 쌍둥이를 양육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며 쌍둥이를 키워 줄 젊은 남편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부사다의 쌍둥이는 정상보다 7주일 먼저 출산되어 3주간 인큐베이터에 있었지만 현재는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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