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지역 각 대학, 폭력사건 예방 대책마련 부심
UW 상담자수 2년간 두배, SU선 6년간 80%나 껑충
버지니아공대 참극사건이 벌어진 이후 워싱턴주 각 대학들이 점점 악화되고있는 학생들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부심하고있다.
대학의 카운셀러들은 "현행법은 학생들의 사생활과 권리보호에는 엄격하지만 학생들의 행동양식이나 정신건강문제에 강력히 대처하지 못하고있다”면서 "어떤 학생이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카운셀러가 경찰을 부르거나 위험인물로 공개경고 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애틀대학 카운셀러인 수잔 호킨스는 "위험한 순간이라고 판단되면 카운셀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하지만 특정 학생이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불안정하다고 판단될 때라도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돼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대학을 보호하면서도 학생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정신적, 심리적으로 카운셀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있다는 것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지난해 미국대학건강협회(ACHA)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8.5%가 심각한 자살충동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고 15%의 학생은 우울증 진단을 받아 2000년 10%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UW)의 경우도 최근 2년간 카운셀링센터를 찾은 학생수가 두 배로 증가했고 시애틀대에서도 최근 6년간 8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각 대학은 캠퍼스내 폭력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있다. 벨링햄의 웨스턴워싱턴대 카운셀링 담당자인 낸시 코빈은 학내 경찰이 총격사건에 대비하기위해 수개월 전부터 도상훈련을 해왔고 각 부서에도 위기관리계획을 제출하도록 종용하고있다고 말했다.
시애틀대는 자살가능성 등이 있는 문제학생 등에 관해 매주 정기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 학생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반을 출범시켰고 이달 초 총격사건으로 한 여직원이 희생됐던 UW의 총학장들은 지난주말 학내 폭력사건 방지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UW의 에릭 갓프레이 학생생활담당 부학장은 자살을 얘기하거나 기도한 적이 있는 학생은 반드시 대학내 심리학자를 만나 4차례의 정신치료와 함께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학생을 퇴출시키는 작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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