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동네 개는 입장불허”
배타적 시 조례에 인접 마비스타 주민들
“차별 너무해”비난
‘샌타모니카 애완견 전용 공원은 샌타모니카 개들만 이용할 수 있다’는 특별한 시 조례가 이웃 주민들의 비난 섞인 질타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샌타모니카시의 번디 드라이브와 에어포트 애비뉴 북서쪽 코너에 새로 개장한 애완견 전문 공원 ‘샌타모니카 에어포트 팍’에 샌타모니카시에 등록된 개 표시가 없으면 입장할 수 없게 한 조치가 발단이 됐다.
이같은 외부 개 입장금지 정책은 번디 드라이브를 사이에 둔 LA시 마비스타 커뮤니티의 주민들이 특히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마비스타는 LA시면서도 샌타모니카와 길 하나로 붙어 있어서 차량통행, 시설, 비즈니스 공유가 한 도시 같이 이뤄지고 있는데 유독 개공원 공유는 거부되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 마비스타가 지역구의 일부인 빌 로젠달 LA 시의원도 이들의 불평을 전하고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아울러 전했다.
이들 주민들은 샌타모니카 공항을 이용하는 경비행기나 제트기 소음과 공해로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면서도 시당국이 이번에는 애완견 공원 사용금지라는 차별을 한다며 “마비스타의 뒷 정원을 마비스타 주민이 쓸 수 없게 막는 조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 이들은 많은 마비스타 커뮤니티 주민들은 샌타모니카에 거액의 세금을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샌타모니카의 커뮤니티 및 문화서비스부 디렉터 바브라 스틴치필드는 이번 조례는 애완견 전문공원이 주민들 요청으로 처음 생기기 시작한 1990년대 이미 만들어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잔디와 어린이 놀이터, 축구장이 포함된 8에이커 규모의 공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개방되어 있으며 단지 1에이커도 안 되는 애완견 공원만 사용이 제한된 것뿐이라고 말했다.
샌타모니카에는 개 달리기 장 한 개와 두 곳의 애완견 전문 공원이 오션팍 주택가 인근에 있으며 시정부에 등록된 개는 5,000여마리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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