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서부의 유력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6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를 사설을 통해 촉구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부시 행정부에 대해 늦어도 올 가을에는 이라크에서 점진적 철군을 개시할 것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완전 철군 날짜를 못박을 필요는 없지만 전투부대의 경우 2009년 말까지는 이라크를 떠난다는 점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4년 여에 걸친 전쟁에 3천500억달러 이상을 쏟아붓고 전사자 3천363명에 2만4천310명의 부상자를 내고서도 무한정한 외국 점령 상황에선 이라크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달성될 수 없다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군 선언을 요구했다.
신문은 그동안 이라크에 투자한 것 때문에 발을 빼는 것도 전쟁 만큼이나 미국민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불가피한 일의 계획을 늦출수록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라며 이라크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반대하는 미군의 주둔 자체가 테러리즘을 부채질하고 수니파, 시아파, 쿠르드족 사이의 화해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가능한 이른 시기, 당장 6월1일이라도 알-카에다를 제외한 이라크 내 모든 정파와 부족, 종족, 교파가 참여하는 이라크 평화화해 회담을 소집할 것을 부시 행정부에 촉구했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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