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보울 주변에는 전부터 다양한 식전 행사가 열려 공연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민족학교 사물놀이패들이 사물놀이를 하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부스마다 선물·홍보열기
라디오서울 생방송 분위기 띄워
피크닉도 재미더해
5일 제5회 할리웃보울 한인음악 대축제의 막이 오르기 3~4시간 전부터 할리웃보울 주변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모여든 관객들로 붐비기 시작, 공연을 기다리는 설렘과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다.
이날 라디오 서울은 한인음악 대 축제 방송팀을 편성해 현장에서 생방송으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고 한인 2세 연주자인 우디 박 연주팀은 신나는 라이브 공연을 선보여 본 공연에 앞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공연장 주변은 피크닉 장 구실을 톡톡히 해, 돗자리를 펴고 정성스럽게 싼 주먹밥, 샌드위치, 과일 등을 나눠 먹으며 가족들끼리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현대·기아 자동차와 힐리오, 뉴스타부동산, 중앙은행 등 한인 업체들은 갖가지 경품을 준비해 관객들의 시선을 잡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이 밀려드는 한인들에게 비치볼 등을 나눠주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항공이 준비한 비치발리볼용과 오뚜기의 고무풍선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고 짧은 핫팬츠에 붉은 색 티셔츠의 ‘라운드걸’ 복장을 하고 K1 격투기 시합을 홍보한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은 남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학 동문들과 함께 먹거리를 가득 챙겨 공연장을 찾은 김주인씨는 “해마다 단체로 티켓을 구해 공연을 즐기는데 선후배 사이의 친목을 도모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며 한인음악대축제를 추켜세웠다.
룸메이트와 함께 한인음악대축제 공연을 즐기러 왔다는 유학생 오계화씨는 “바람도 쐬고 피크닉도 즐길 겸 공연을 보러 왔다”며 “한국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들뜬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열성 팬들은 무대 뒤편 주차장에 모여 좋아하는 가수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연신 이름을 불러대기도 했다. 슈퍼주니어에게 전달할 선물을 일주일동안 고생하면 만들어왔다는 고교생 이지원·이주현 양은 “음료수와 팔찌, 베개 등을 정성스레 만들어왔는데 직접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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