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팍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좋은엄마 실천모임’ 회원들이 진지한 토론을 나누고 있다.

가정 지키기 학부모 실천 모임 활발

풀러튼 한인 커뮤니티에 가정 지키기 학부모 실천 모임들이 활발히 열리고 있다.
버지니아텍 참사를 계기로 많은 한인 학부모들은 이민 가정의 모델을 새로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출발을 해야 할지 막연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각 교회, 학교, 또는 친목을 다지기 위한 소규모 그룹들을 중심으로 뜻을 함께 하는 학부모들의 모임들도 활발해지고 있다. 모임에서는 전문가들을 초대해 자연스럽게 상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
OC에 오피스를 열고 있는 ‘엘리자베스 김’ 임상심리학 박사는 먼저 자녀들의 생활을 잘 관찰할 것을 조언하면서 부모와의 대화를 기피한다든가 반항을 심하게 한다든가 감정 컨트롤이 어렵고 자주 우울해 보이는 자녀들을 대하면서 학부모들은 그저 사춘기의 현상이겠거니 하지 말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라고 권한다.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 역시 모임에 자주 초대되어 단체 상담을 하곤 하는데 부모들이 생업을 위해 힘들게 살아가는 동안 가정과 학교 등에서 소외된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마음에 상처가 쌓여가는 경우가 많음을 설명하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과 친구관계 그리고 자녀의 취미생활에 관심을 가져주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평소 대화가 있는 가정은 경제생활의 풍부 여부와 상관없이 그리고 부모의 영어실력이나 학력과는 상관없이 문제아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편 소규모의 모임에 참석하는 회원들은 큰 모임에서는 할 수 없는 개인적이고 실제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고 말을 한다. 참석자들은 가정사의 어려움도 솔직히 토로하고 경험자들로부터 살아있는 교훈을 듣고 자신의 견해도 피력하는 등 건강한 가정을 위한 실천 방안들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