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향 넣는 공장 노동자들 악성 폐질환
팝콘에 맛과 향을 가미하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수 십명이 악성 폐질환 증세를 보여 연방 환경청과 산업안전보건청(OSHA) 등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OSHA 캘리포니아 지부는 최근 조미 향료공장 등에서 일하는 8명이 세기관지염이라는 악성 폐질환을 앓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다른 22명은 폐기능이 저하돼 세기관지염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1명이 이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다.
2001년 이후 학계에서는 이 팝콘 노동자들의 병이 인공 버터 조미료 다이아세틸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으며 조미 회사들은 이 병에 걸린 이들의 소송으로 지금까지 1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식품의약국(FDA)은 다이아세틸을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물질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지만 아직 성분 검사를 한 적이 없으며 버터 맛이 가미된 팝콘을 통해 다이아세틸을 섭취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쏘인 팝콘 봉지에서 나오는 독기를 맡는 경우 건강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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