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범인 해밀턴 주택 압수수색 결과 단원 판명
집에서 아내 사살 후 법원청사로 옮겨 총 난사
<속보> 워싱턴주 접경지역인 아이다호주 모스코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자신의 아내를 포함한 3명을 살해한 뒤 자살한 제이슨 해밀턴(36)이 히틀러를 숭배하는 백인우월주의자 종교 공동체로 알려진 ‘아리안 민족(Aryan Nations)’의 회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모스코 경찰국의 데이비드 듀크 부국장은 해밀턴이 ‘아리안 민족’ 과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이 그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드러났지만 지금도 그가 이 단체의 회원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리안 민족은 백인만이 하나님의 진정한 자식이고 유대인은 사탄의 후손이며 흑인과 다른 소수 인종들은 백인에 비해 열등하다는 신념을 전파해왔고 1980년대에는 추종자들이 유대인 등에 대한 살인, 약탈 등을 자행해왔다.
이 단체의 지도자로 2004년 사망한 리처드 버틀러는 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에 매료된 뒤 1970년대 아이다호에 정착, 백인들을 중심으로 아리안 국가의 이념을 전파했다. 해밀턴은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살다가 몇 년 전 모스코로 이주했었다.
한편 경찰조사 결과 해밀턴은 19일 저녁 바에서 술을 마신 뒤 밤 10시께 3마일 떨어진 집으로 들어가 아내 크리스탈(30)의 머리에 총격, 사살한 뒤 다운타운으로 차를 몰아 아내가 일을 하던 라타 카운티 법원청사로 달려갔다.
AK-47, 스프링필드 M1-A 등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해밀턴은 청사 바깥에 서서 셰리프국 기동순찰대건물과 주차장에 있는 차량 등을 향해 125발을 난사했다.
이때 경찰관 1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 민간인 1명 등이 부상했다.
해밀턴은 다시 길을 건너 자신이 청소용역을 한 적이 있는 장로교회로 들어가 911 신고를 하려던 교회지기 폴 바우어(62)를 살해하고 건물내부를 향해 60~80발을 발사한 뒤 자살했다.
해밀튼은 2005년에 불륜관계에 있던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2년간의 보호관찰형을 받기도 했다.
해밀턴은 정신과 상담원에게 총기나 폭탄 등을 사용해 여러 명을 죽인 뒤 자살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밀턴은 불과 일주일 전인 15일에도 가정폭력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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