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크게 오르자 산과 계곡 누비는 사람 늘어나
은퇴한 베이비 부머들 주축, 돈 벌이 보다 재미로
금값이 온스 당 650달러를 넘어서자 북부 아이다호주에는 요즘 차가운 계곡물과 산비탈을 뒤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 작은 노다지 붐이 일고 있다.
이들 아마추어 주말 노다지 꾼들은 대부분 금을 캐서 팔겠다는 욕심보다는 모험의 재미와 대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옛날 선샤인, 벙커 힐 등 대박이 터진 금광이 산재했던 이 지역에서 금을 찾으려면 여전히 강인한 스태미나와 옥외활동을 즐기는 성격이 필요하고, 특히 금덩어리를 캐 벼락부자가 되는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음을 깨닫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서북미 금 채굴자협회의 밥 로우 회장은 금값이 올라 노다지 꿈을 꾸는 사람이 많지만 금방 실망하는 사람도 많다며 대부분의 아마추어 채굴자들이 삽질을 한두번만 하면 금이 나오는 줄로 착각한다고 꼬집었다.
포스트 폴스 인근에 35 에이커의 채굴공원과 장비 판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로우는 서부개척시대에 향수를 갖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면서 주말 노다지 붐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건주 등 서북미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고 있다.. 미국 채굴자협회 포클랜드 지부는 회원수가 5년 전 25명에서 현재는 2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의 연령은 25세 청년부터 83세 노인까지 다양하다.
지부장인 페니 파슨스 여인은 금값이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다지 환상에 빠지지만 광맥을 찾기가 결코 쉽지 않으며 장비가 현대화됐다지만 삽으로 흙을 파서 채로 걸러내는 작업은 여전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고 설명했다.파슨스는 오리건-아이다호 접경의 베이커 시티에서 한주 동안 0.5 온스의 노다지를 캔 적이 있다고 자랑했다.
포스트 폴스 주민인 자리드 헌드럽도 한 여름 주말마다 금을 캐 500달러 상당을 모아 3년전 구입한 장비 값을 뺏지만 팔기 보다는 추억거리로 간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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