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과 웨스트 LA의 교통란 해소를 위해 윌셔가 버스전용로 계획안이 오늘 시의회에서 결정된다. <이은호 기자>
LA시 오늘 표결
LA 다운타운과 웨스트 LA를 잇는 주요 도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올림픽가를 일방통행로로 만든다는 계획이 추진되는데 이어 이번에는 윌셔가에 버스 전용차선제의 도입 계획이 논의돼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5월 LA시 교통위원회가 발의한 버스전용차선제 도입안은 14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2,700만달러의 연방기금과 540만달러의 시예산 등 총 3,200여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될 이번 도입안은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출퇴근 피크 시간대에 기존 차선 중 하나를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전용 차선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시 교통위원회는 시의회 본회의에 차선 도입제를 위한 사전 도로 공사 비용 2,700만달러를 연방 정부에 신청할 것인지의 여부를 요청하는 요청서를 지난 8일 제출했다. 시 교통위원회는 지난 4월 405 프리웨이와 윌셔가가 만나는 페더럴-센티넬라 구간에서 버스전용차선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동시간이 최고 14%까지 단축됐다며 버스 전용차선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버스승객조합 등 버스 승객들은 이 전용차선제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나 LA시장은 지난 주 착공한 다운타운과 웨스트 LA를 연결하는 경전철에 6억4,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이유로 이 계획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통과 여부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버스승객조합 서니 양씨는 “버스 전용차선제는 출퇴근 시간 발생하는 교통난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LA시 교통위원회가 버스전용차선제 도입을 결의한 만큼 시장과 시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 전용차선제 도입안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오히려 출퇴근 시간 교통란을 유발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인타운에서 소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최익환(49)씨는 “업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차량을 운행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버스전용제 시행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스 전용차선제에 대해 처음 들었다는 김태윤(35)씨는 “실제로 버스 전용차선이 통과하게되는 한인타운 주민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시행하는 버스 전용차선제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버스 전용차선이 통과하는 지역 주민들의 버스 이용률 등 구체적인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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