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이사 꿈도 못꿔”
남가주 프리미엄 4달러 돌파
“개스값이 너무 비싸서 가능하면 회사 근처로 집 사려고요”
결혼 2년차인 직장인 이모(34)씨. 주택 구입을 위해 샤핑에 나선 이씨는 어바인 등 교외 지역을 둘러봤으나 LA에 집을 사기로 마음을 굳혔다. LA에 직장이 있는 이씨는 치솟는 기름값으로 도로에서 새어나갈 돈을 생각하니 선뜻 교외로 진출하기 머뭇거린 것이다.
남가주 개스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공급 물량 제한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둔 계절적 요인이 맞물려 주말 동안만 갤런당 평균 전국 개스값은 3.6센트가 뛴 3달러 33.9센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8센트가 상승한 셈이다.
LA한인타운의 김스쉘주유소의 데이빗 오 사장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개스를 덜 넣는다”며 “사람들이 어쩔 수 없는 개스값은 지출하지만 불필요한 이동 거리를 줄이다 보니 영향을 받는다”며 울며겨자먹기로 ‘금딱지’붙은 개스값을 지불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을 전했다.
7일 남가주 자동차클럽(AAA)에 따르면 남가주의 개스값은 전국 평균치를 훌쩍 상회하는 3달러70.9센트(일반)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간 등급의 개스값은 3달러94.9센트, 그리고 프리미엄은 4달러 1.3센트로 마지노선이라는 4달러를 이번 달 돌파했다.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싼 개스를 넣으려는 이들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주유소는 자동차로 북적거리기 일쑤다. 조금 불편하고, 조금 자동차품을 팔어야 하지만 한 번 주유시마다 절약하는 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인들의 개스값 절약 방법도 다양하다. 개스를 ‘풀 탱크’로 채워넣어 개스로 무거워지는 자동차 무게를 줄이기 위해 조금씩만 주유하고 자주 주유소를 찾는 경우, 그리고 자동차내 불필요한 용품 등을 싣고 다니지 않는 것도 고유가 시대의 한인들이 찾는 절약 미덕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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