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형 냉장고 기술관련 및 소송 나서

LG전자가 미국 생활가전업체 월풀(Whirlpool)과의 특허 분쟁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월풀 냉장고를 상대로 자사의 특허기술 사용 중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가 소송을 제기한 특허는 양문형 냉장고와 3도어 냉장고에 적용된 디스펜서 관련 기술과 밀폐형 내장 서랍 관련 기술, 소비 전력개선 관련 도어가스켓 기술 등 총 3건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소송을 제기한 대상은 월풀 냉장고뿐 아니라 월풀이 판매하고 있는 ‘메이텍’(Maytag), ‘아마나’(Amana) 등 다른 브랜드도 포함한 총 11개 모델이다.

양측의 특허 분쟁은 월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월풀은 지난 1월23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LG전자의 3도어 냉장고, 바텀 프리저(bottom freezer: 냉동고가 아래에 있는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가 자사의 제빙기 및 도어, 보존 공간 관련 특허 5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LG전자는 16일 미국 뉴저지주 지방법원에 월풀이 제기한 특허 5건에 대해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 같이 치열한 특허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LG전자가 최근 북미시장에서 냉장고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 다른 업체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대등한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월풀의 견제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이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