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40년 가까이 피아노라는 외길을 가고 있는 김스피아노 김창달(왼쪽부터) 대표와 장남 벤자민, 차남 존.
비즈니스 화제- 김스 피아노
GG에서만 20여년
철저한 고객중심 경영
주류사회 시장도 개척
한인 비즈니스의 모범
“온 가족이 내실 있게 경영하는 것이 불황을 이기는 비결입니다.”
가든그로브 한 곳에서만 20년 동안 영업하고 있는 김스피아노(대표 김창달)는 말 그대로 한인 비즈니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건실한 업체다. 일본의 유명 피아노 제조업체 가와이 본사로부터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북미대륙 최우수 딜러상을 받은 김스피아노의 성공 전략을 살펴본다.
▲1세의 노하우와 2세의 지식
1970년대부터 한국에서 피아노 기술자로 일했던 김창달 대표는 1991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GG에 김스피아노를 오픈했다. 한인과 인근 베트남 주민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김스피아노는 1999년 UC어바인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큰 아들 벤자민씨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사무실에서 냄새 나는 도시락을 못 먹게 할 정도로 철저히 고객 중심적인 아들이 경영을 맡으면서 고객층이 자연스럽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주류마켓 공략
미국문화를 이해하는 벤자민 김 부사장은 주류사회 공략에 주력했다. 타민족 피아노 교사와 피아노 교육 세미나를 후원하면서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해 이제는 타민족 손님이 한인보다 많을 정도가 됐다. 김스피아노는 LA 오페라, 애나하임 하이야트 호텔, 콜번 스쿨, 채프만대 등에 피아노를 공급하거나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가와이, 페트로프, 스타인웨이, 야마하 등 다양한 컬렉션으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피아노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직하게 블루오션을 공략해 주류사회에 한인 비즈니스의 좋은 이미지를 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패밀리 비즈니스
김스피아노는 패밀리 비즈니스다. 마케팅과 세일즈를 담당하는 벤자민 김 부사장은 장남이고, 칼폴리 포모나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차남 존 김씨는 인벤토리를 책임지고 있다. 피아노에서 가장 중요한 애프터서비스는 김창달 대표의 친동생이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족이 함께 경영을 하니 비용도 절감되고, 무엇보다 내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일해 효율이 높은 것 같다”며 “피아노 시장이 축소되는 데다 불황도 겹쳤지만 이 점이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욕심은 버리고, 좋아하는 일을
가와이를 비롯해 다섯 브랜드의 딜러십을 가지고 있으니 타 지역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라는 권유가 많다. 하지만 김 대표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단일 매장을 고집한다. 온 가족이 피아노 사업에 힘을 보태는 이유는 구성원 모두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노래만 들으면 피아노를 즉석에서 연주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고, 며느리는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계 대기업에 잠깐 몸담았던 김 부사장은 “가족 모두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며 “지금까지 아버지가 그래 오셨듯이 앞으로도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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