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2010년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채프만 대학이 9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까지 불황과 실직률 증가가 지속되다가 2010년부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금융업계 붕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이번 불황은 단기 경기침체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내년 실직률은 올해 5.7%보다 높은 7.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부동산 분야 등 대량해고 사태가 발생했던 업계가 이미 재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대대적인 실직사태는 둔화될 것으로 지적했다.
내년부터 주택시장이 회복의 조짐을 보일 것이라는 반가운 전망도 제기됐다. 내년 주택시장은 신규주택 건설과 기존주택 매물이 줄면서 주택공급 감소로 인해 바이어와 셀러의 숫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되고 이러한 시장 흐름이 2010년 경기회복의 신호탄을 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가격 이하로 가치가 하락하는 주택의 숫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마엘 아디바이 채프만 대학 경제연구소 소장은 “불황의 긴 터널이 끝나가고 있다”고 해석하며 새 행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이 신용경색을 풀고 소비자 지출을 증대시켜 불황의 악순환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경기회복이 내년을 지나 2010년으로 연기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면서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어려운 점을 꼽았고 신용 경색이 장기화될 우려를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경제는 고용률과 부동산 시장의 하락이 내년에도 계속되면서 건설과 대출 분야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오렌지카운티에 위지한 채프만 대학은 1961~2001년에 발생한 6개의 불황을 연구해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과거 불황을 분석하면 소비자 지출과 주택 수요의 증가가 경기회복의 원동력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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