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육군 모병 자료 입수..최종 합격판정 절반도 한인
비 이민비자 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는 미 육군의 외국인 모병프로그램(MAVNI) 통역병 부문 지원자 3명중 1명은 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미 육군 모병소로부터 입수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17일 현재 MAVNI 프로그램의 통역병(특수언어) 부문에 지원한 외국인은 모두 350명으로 이중 32.8%인 115명이 한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현재까지 최종 군입대 합격판정을 받은 지원자는 모두 11명으로 이 가운데 한인이 절반가
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은 이달 말까지 50여명을 선발, 오는 4월1일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MAVNI 프로그램으로 군입대한 군인들의 첫 번째 선서식을 가질 계획이다. 미 육군 뉴욕 모병국의 게일 건더스도프 공보실장은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통역병 부문 전체 지원자인 350명 중에서 47명이 자격미달로 탈락했으며 이중에 한인도 다수 포함됐다”며 “한인들은 영어구사 능력 평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한인들이 MAVNI 프로그램에 몰리는 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건더스도프 공보실장은 “MAVNI 프로그램을 통하면 군 입대 합격(enlisting) 시점에서 6개월 내로 시민권 신청 및 취득이 가능하며 교육비 지원, 건강보험, 군 입대 보너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한인 지원자의 경우 MAVNI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수 언어구사자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MAVNI 프로그램으로 한국어를 포함한 35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통역병력 557명과 의료병력 333명 등 총 890명을 모집할 예정으로 통역병력 모집이 지난달 23일부터 뉴욕지역 모병소에서 시작한 데 이어 의료병력도 이달 2일부로 미전역에서 모병이 시작됐다.
지원 자격은 미군입대자격시험(AFQT)점수가 50점 이상인 자로 미국 내 2년 이상 합법 체류 중인 유학생과 교환학생(F, J, M), 취업(H), 투자(E), 종교(R) 등 모든 비 이민비자 소지자이며 불법 체류 기록과 범법기록이 없어야 한다. 부문별 연령 및 학력제한은 ▲특수 언어구사 부문 17~41세 고졸이상자 ▲의료서비스 부문 21~41세 간호사(RN)또는 의사(MD)자격증 소지자이다.
입대하는 외국인들은 영주권 취득 절차 없이 곧바로 시민권을 신청해 빠르면 6개월 이내에 취득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그러나 의무 복무기간을 채우지 못하거나 불명예로 전역할 때는 취득한 시민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 통역병력의 의무 복무기간은 현역으로 4년이며 군의관과 간호사는 현역은 3년, 예비역은 6년이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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