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와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가 ‘후보토론회 개최’ 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역대회장단협의회가 뉴욕한인회장후보 공개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하자 선관위가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급기야 선관위는 지난 19일 역대회장단협의회 측에 후보 토론회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는가 하면 각 후보 선대본부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하지만 역대회장단은 이번 선관위의 조치에 상관없이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는 역대 회장단의 공개 후보토론회 추진에 대해 선관위의 고유 사명을 훼손하고 선관위를 무력화하는 처사’라고 규정하고 있다. 더구나 역대회장단이 선관위와 합의 없이 개최 방침을 정한 것은 선거 전반을 공명하게 관리하고 후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관위 영역을 침해했다는 얘기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선거규정에 따라 합동연설회와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역대 회장단의 별도 토론회는 불필요할 뿐 아니라 향후 한인사회 선거풍토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역대회장단측이 개최해줄 것을 요청해왔을 때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 토론회를 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관위 업무영역 침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역대회장단이 토론회를 여는 것은 물론 각 후보의 토론회 참석을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역대회장단 측은 선관위의 이번 철회 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보토론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익조 역대회장단협의회 의장은 “1개월 전부터 선관위에 역대회장단들의 후보 토론회 건을 요청했음에도 지난주에서야 ‘곤란하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한인회 운영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역대회장들의 후보 토론회야말로 의미가 있을 텐데 무슨 권한으로 막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이번 토론회는 관례적으로 해왔던 대로 순수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면서 “선관위의 입장과 관계없이, 또한 몇 명의 후보가 참석하든 상관없이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대회장단 초청 회장후보 토론회는 23일 오전 10시 대동연회장 에머럴드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선관위는 최근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표’를 미끼로 향응이나 기부금을 제안하는 개인이나 단체들의 요구에 일체 응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각후보들에게 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각 선거본부에는 일부 개인이나 단체가 표를 몰아주겠다며 향응 제공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가 하면 모 언론사에서는 인터뷰를 조건으로 기부금을 요청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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