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장 선거 D-3 과열.혼탁 양상 후유증 우려
제31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각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들은 최대 승부처인 플러싱은 물론 퀸즈중부, 브롱스, 브루클린 등에서 부동층 흡수를 위한 사활을 건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선거가 막판까지 후보들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치러지면서 향응제공, 비방전 등 과열·혼탁 선거 양상으로까지 띠고 있다.
■마지막 ‘한 표’까지 훑어라=선거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자 각 후보 진영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마지막 한표까지 얻기 위한 득표 운동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기호 1번 이세목 후보 진영은 지난 24일부터 선거운동원들의 외부 홍보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봉사실천’을 내세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은 선거기간 직접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운동원들은 노던블러바드, 유니온상가 일대의 길거리 청소는 물론 새벽부터 노인 봉사센터의 급식 배달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기호 2번 한창연 후보측은 남은 선거운동기간 최대 격전지인 플러싱 일대를 중심으로 발로 뛰는 맨투맨 방식으로 집안표 단속과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선거운동 마지막 3일간은 선거 참여 캠페인을 집중적을 펼쳐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 나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기호 3번 하용화 후보 역시 부동층 표심 확보가 관건이라고 보고 플러싱과 롱아일랜드, 선거구별로 막판 표훑기 작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어떤 후보보다도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건 후보’라는 점도 최대한 부각시킬 예정으로 2세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은 물론 실버봉사단 조직 등을 적극 홍보하면서 노인표 잡기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과열·혼탁 선거 양상=이처럼 이번 선거가 백중세로 이어지자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과열·혼탁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인 증거없이 ‘모 후보는 ~카더라’ 식의 인신공격성 루머가 난무하는가 하면 모 모 후보는 식당을 옮겨가면서 수십명 단위의 유권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는 제보가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사 등에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일부 노인들 사이에는 후보측들이 제공하는 식사대접이 주요 화제 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선관위에 따르면 25일 현재까지 식사 대접 등 후보들의 향응제공에 대한 신고 접수 건수가 3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처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향응사례 등으로 인해 자칫 선거후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자 이세목 후보측은 25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측에 남은 선거기간 ‘클린 선거’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선거가 갈수록 과열되면서 금권선거의 망령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클린선거를 통해 제31대 선거가 더 이상 혼탁선거의 오명으로 얼룩지는 것을 막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창연 후보측은 “이제라도 한인 선거문화의 질을 올리는 데 마음을 함께 했으면 한다”며 “공명정대한 클린선거를 다짐한다”고 밝혔다. 하용화 후보 역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혼탁선거는 특히 2세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유권자들의 도덕적 양심을 믿는다.”면서 “혼탁선거를 통해 당선된다면 결코 좋은 본보기를 남길수 없고 앞으로 한인회장으로 일을 해나가는 데 어려움만 따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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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뉴욕한인회장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기호 1번 이세목(왼쪽부터), 기호 2번 한창연, 기호 3번 하용화 후보가 패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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