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문가 좌담
하루 이틀이 멀다하고 미 전역에서 발생하는 강력사건들은 한인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정신건강 상담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가정불화, 실직 등으로 인한 경제사정 악화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상담전문가 2명이 참가한 특별회담을 통해 강력사건 예방법을 집어봤다.
▶회담 일시: 4월24일 오전 10시30분
▶장소: 본보 편집국 회의실
▶참가자: 드림교회 권진숙 목회상담/심리치료사,
정신과 전문의 조만철 박사
▶사회 및 정리: 김진호 기자
▶사진: 이은호 기자
-가정폭력을 막기 위한 방법은.
▲조만철: 갑자기 실직을 하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사기를 당할 경우 받는 충격은 엄청나다. 이런 경우 자신의 분을 삭이지 못하고 외부로 분노를 표출하면서 가족이나 주변에 분풀이를 하기도 한다. 해결책은 가족간 진심 어린 대화이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대화를 통해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고립되었다고 느낄 경우 극단적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권진숙: 항상 주위에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변화 이후 극단적 행동을 하기 전에 항상 암시가 있게 마련이다. ‘죽고 싶다’거나 ‘살해의 충동을 느낀다’는 등 평소에는 하지 않던 말을 하는지 행동을 보이지는 않는지 지켜보며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많은 한인들은 문화 또는 정서상 정신과 상담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조만철: 자신의 고민이나 문제를 외부로 표출하기 꺼려하는 것이 한인들의 특성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주변의 친구, 지인이 최근 정신적 충격을 받은 뒤 식욕이 없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화를 잘 내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정신적으로 고통을 호소할 경우 즉각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권진숙: 종교에 기대어 신앙심으로 현재 닥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를 찾도록 권하고 싶다. 정신상담도 치료시기가 있기 때문에 때를 놓치면 더 큰 정신질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족 혹은 자신의 고민에 대해 전문가를 찾는 것을 기피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조만철: 현실적으로 정신질환이나 정신상담을 위해 한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이다. 시정부 등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에 노력해야 하지만 아태정신건강상담소(213-252-2100), LA 카운티 정신건강국(800-854-7771) 등에 불과하다. 하지만 갑작스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911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권진숙: 한인가정상담소(213-389-6755)와 드림교회 정신건강 상담센터(909-996-1860) 등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클레어몬트 시네벨 인스티튜트(909-451-3690)에서도 정신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 상담도 2~3곳 이상에서 치료를 받으며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
조만철 박사
권진숙 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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