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주택면적 지난해에 비해 7% 줄어
기존 주택도 소형 거래가 더 많아
“불황기 때 집은 작을수록 잘 팔린다”
대공황이래 최악이라는 불황이 미국인들의 주거문화를 바꿔 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큰 집일수록 좋다’가 대세였던 미국의 맥맨션(McMansions) 추세가 시들어지고 ‘그렇게 크지 않은 집(The not so big House)’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11일 보도했다. ‘맥맨션’이란 교외의 대형 주택으로 맥도날드 햄버거처럼 획일적이다고 하여 붙여져 미국의 주택선호경향을 상징해왔다.
미국 센서스국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미국 신규주택의 평균 면적은 2,065평방 피트로 나타났다. 이 같은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 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신규주택 평균 면적이 줄어든 것은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CNN머니는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극심한 경기 후퇴를 맞아 크기 보다는 안락함과 실용성이 주택시장에 중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신규주택면적이 줄어든 것은 경기 침체기에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지만 모기지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가능하면 모기지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소비자들이 작은 집을 찾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이비 붐 세대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작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도 작은 집 선호 경향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집을 사면 관리를 하기도 편리한데다 난방비 등 관리비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건축가협회(AIA) 커밋 베이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십년만에 찾아온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결국 미국인들의 주거 문화를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전문가인 사라 수잔카는 “불황을 맞아 주민들이 투자나 투기보다는 정말로 실용적으로 살기 편한 집을 선호하게 됐다”며 “십수년전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주거 윤리가 싹트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은 집 선호 현상은 기존주택 거래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대형 주택보다는 소형주택 매매가 더욱 많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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