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보사부, 맹인·농아용 첨단 대화기기 무료 보급
수화, 통역자 필요 없게돼
맹인과 농아들을 위한 휴대용 첨단기기가 개발돼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수화나 통역자의 도움 없이 정상인들처럼 직접 대화를 나누게 됐다.
두 개로 된 ‘농아맹인 대화기’(DBC)의 송신용 기계는 랩탑과 비슷한 모양으로 점자 또는 일반 문자판을 갖추고 있으며 그 밑에 별도의 작은 점자 키보드가 딸려 있다. 그보다 약간 작은 수신용은 크기와 외양이 개인용 디지털보조기(PDA)와 흡사하다.
농아나 맹인이 수화를 못하는 일반인과 대화할 경우 작은 기계를 상대방에 건네주고 큰 기계의 문자판에 “나는 장애인이다. 메시지를 타이핑한 후 리턴 키를 눌러 달라”고 치면 상대방 기계의 스피커와 문자판을 통해 메시지가 재생된다. 상대방이 보낸 메시지는 큰 기계에 딸린 작은 점자 키보드에 재생돼 장애인이 손가락으로 읽을 수 있다.
DBC는 워싱턴주 보사부 산하 농아난청 지원국(ODHH)의 발상에 따라 캐나다의 휴먼웨어 사가 제작, 시애틀지역 장애인들의 임상실험을 거쳐 완성됐다. 보사부는 주내 300여명의 맹인농아들에게 무료로 이 기기를 제공하고 사용법을 가르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사부는 이미 개당 6,000 달러인 DBC를 35개 구입했으며 장애인들에게 사용법을 가르칠 훈련요원 두 명을 확보해 놨다. 한 관계자는 장애인의 컴퓨터 작동 능력에 따라 훈련기간이 단 몇 시간에서 수 주간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래 농아와 맹인들을 위해 전신타자 문구를 점자로 대치시켜주는 ‘텔레-브레일’이라는 대화기기가 있었지만 약 10년전 생산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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