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킹 카운티 매매건수 연간대비 3개월째 증가
부촌 벨뷰와 메다이나 지역이 가장 많이 늘어나
시애틀지역에서 그 동안 전혀 매기가 없었던 고가 주택의 매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의 세금 크레디트 혜택에 따라 최근 주택거래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자들도 주택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서북미지역 부동산 종합 리스팅업체인 NMLS가 지난 4일 발표한 주택거래 실적에 따르면 시애틀과 벨뷰, 페더럴웨이 등 킹 카운티 지역에서 8월 한 달 동안 모두 1,609채의 단독 주택 매매가 최종 완료됐다. 이 같은 매매건수는 1년 전인 지난해 8월에 비해 5%가 늘어난 것으로 연간 대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시애틀시내에서 가장 주택가격이 비싼 퀸앤과 매그놀리아 지역의 8월 매매건수는 54채로 1년 전 31채보다 74%가 늘어났다. 특히 워싱턴주에서 가장 가격이 비싼 웨스트 벨뷰와 메다이나 지역에선 8월 한달 동안 모두 35채가 클로징을 해 지난해 13채에 비해 무려 169%가 폭증했다.
결국 8월 한 달 동안 매매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상대적으로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이 8,000달러의 세금 크레디트를 받기 위해 구입하는 저가주택지가 아닌 고가 주택지였던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충분히 떨어졌다는 분석과 함께 주식시장의 회복으로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이 고가 주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웨스트 벨뷰와 메다이나 지역에서 8월 매매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91만5,000달러로 1년 전 160만 달러에 비해 대폭 하락한 상태다.
NMLS는 “최근 3개월 사이 집값이 100만 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지에서 매매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웨스트 벨뷰 지역의 경우 올 초 시장에 나온 매물이 5년치에 달했으나 현재는 10개월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8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37만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6% 하락했다. 린우드, 에버렛을 중심으로 하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단독주택 거래도 지난달 8% 늘어났지만 중간가격은 29만9,950달러로 1년 사이 11.8% 떨어졌다.
부동산 가격에 대한 전망은 거래량과 더불어 오름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측과 은행들이 차압 매물을 더 내놓으면서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측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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