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은 여전히 국제기업 도시”
‘글로벌 비즈니스’ 위해 타코마 73년 역사 접어
다운타운 옛 WaMu 센터 매입, 내년 말까지 입주
타코마의 최대 기업체인 러셀투자사가 마침내 본사건물을 이웃 시애틀로 옮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4년 전 보잉본사의 시카고 이전 이후 의기소침해 있던 시애틀이 여전히 세계무대의 기업환경을 가진 도시임을 확인시켜 줬다.
타코마 다운타운에서만 73년간 군림해온 러셀은 “전 세계의 영재들을 보다 쉽게 영입할 수 있고 이미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는 다른 대기업체들과의 연계가 쉬운 시애틀로 본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본사 직원 900여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 1,800여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러셀은 내년 말까지 현재의 타코마 다운타운의 12층 본사건물을 비우고 시애틀 다운타운의 42층짜리 옛 워싱턴 뮤추얼 본사건물(WaMu 센터)로 옮긴다.
WaMu를 인수한 JP 모건 체이스 은행은 현재 거의 비어 있는 WaMu 센터를 러셀의 모회사인 노스웨스턴 뮤추얼에 시세의 거의 3분의1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이 지난해 기업환경이 더 좋은 도시로 본사건물을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타코마 시당국은 총 1억4,8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혜택을 제시하며 타코마를 떠나지 말도록 만류했었다. 시애틀은 약 45만 달러의 감세혜택을 제시했었다.
러셀 경영진은 금년 봄 시애틀 지역 대기업체들의 CEO들로 구성된 ‘다운타운 시애틀 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러셀이 원하는 것은 세금혜택이나 터줏대감으로서의 역사 따위가 아니며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기업환경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총 1,510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산을 관리운영하며 세계 금융시장에서 큰손으로 대접받고 있는 러셀은 10년전 밀워키에 본사를 둔 노스웨스턴 뮤추얼에 매각된 뒤 타코마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했었다.
한편, WaMu 센터 인근의 식당, 체육관 등 자영업체들은 러셀의 이주를 쌍수로 환영했다. 이들은 WaMu가 도산한 이후 3,000여 본사직원이 감원되면서 극심한 운영난을 겪어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