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주씨, 한인사회ㆍ영사관 등에‘평통 난동’공식 사과
평통 회장단, 이씨 사과로 사태 일단락 결정
시애틀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전ㆍ현직 평통 회장단 모임에서 술잔을 던져 물의를 일으킨 이정주 전 평통 부회장이 이번 사태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
이씨는 9일 밤 페더럴웨이 코앰TV 평통 사무실에서 열린 평통 회장단 회의에 참석,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경위를 설명한 뒤 한인사회는 물론 이하룡 총영사, 평통 위원들에게 사과했다.
이씨는 이날 “당시 저녁을 먹으면서 와인을 마셔 술이 상당히 취한 상태였으며 이광술 시애틀한인회장이 자신의 과거 평통 경험담을 이야기했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귀에 거슬려 비위가 상해 시비를 걸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광술 회장이 한인단체의 비협조적인 문제 등을 거론한 것에 대해 못마땅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하지만 이광술 회장은 내가 시비를 걸었는데도 오히려 나를 설득시켜 더 이상 시비를 걸거나 화를 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 사회를 보던 이흥복 평통 부간사가 ‘소란을 피우면 사회자 권한으로 퇴장시키겠다’고 말한 것이 나를 겨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술김에 순간적으로 격분하게 돼 잔을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발단이 어떻게 됐든 상관없이 나의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특히 잘해보자며 격려차를 자리를 마련했다가 엉뚱한 피해를 입은 총영사관과 이하룡 총영사, 그리고 평통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영조 회장 등 평통 회장단은 이씨의 평통 위원 사퇴와 사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회장단이나 임원진 전원 사퇴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나 술김에 벌어진 우발적 사태를 더 이상 확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이씨의 사퇴로 일단락 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영조 회장은 “이정주 전 부회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평통위원 사퇴는 물론 사죄를 했지만 평통도 같이 책임이 있다”며 “물의를 일으켜 한인사회 및 영사관 등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이정주씨가 영사관을 찾아 사과한 뒤 평통위원 사퇴, 한인사회활동중단, 파손 집기 배상 등을 약속한 데 이어 평통이 이씨의 공식 사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 같은 결과를 본국에 보고할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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