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영혼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영원한 농부인 정용진 시인은 “육신은 농사를 짓고 시는 내 영혼이 쓴다”고 말한다.
고희를 맞이하여 6번째 시집 ‘설중매’를 출간한 정용진 시인의 에덴 장미농장에는 지난 10일, 미주 문협 회원들을 비롯한 문학인들의 조촐한 잔치가 벌어졌다.
미주 문학사의 한 획을 이룬 정용진 시인은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열정으로 주옥같은 작품들을 쏟아내며 ‘SD 문장 교실’을 이끄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팔로마 한인 교회의 서명성 담임 목사의 기도로 시작한 이날 기념 축하연에서 시인 장태숙 미주 문협 회장은 “넉넉한 성품으로 미주 문협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준 정 시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시인은 멀리서 찾아와준 벗과 문인들에게 “평소에 과분한 사랑 받은 것에 늘 감사한 마음이며 샌디에고 팔경 중에 하나를 만들어 보자는 일념으로 손발이 닳도록 일했다”며 아름답게 잘 가구어진 장미 농장을 소개했다.
의사이며 미주 문협 이사장인 기영주 박사는 “정용진 시인의 시 세계는 삶의 좌절과 아픔을 쉬운 말로 녹여내는 천성으로 자연과 더불어 일하면서 평화와 기쁨으로 승화했다”고 평했다.
수필가이며 의사인 오인동 박사는 “정 시인의 육신은 밭을 갈고 정신은 구름밭을 간다”고 말하고 사람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창작세계에 사는 정용진 시인의 고희와 시집 ‘설중매’ 출간을 축하 했다.
정 시인의 장남 지신씨의 초청인 소개와 차남 지민씨의 안내로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익어가는 석류의 무거운 고개만큼이나 꽉 찬 문인들의 뜨거운 가슴을 함께 나누는 잔치로 풍성함을 더했다.
기념 축하연은 김영교 시인의 축시 낭송과 SD 문장 교실 학생 대표 이세용 박사의 ‘문장교실을 나오면서’란 주제로 느낌을 발표해 바쁜 일상에서도 꾸준히 지역 문인들을 이끌어주는 정 시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뒷마당에서 열린 만찬장에는 LA에서 찾아온 기묘생 동창 은호기 시사평론가의 구성진 ‘사철가’로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갈채를 받았다.
‘SD 문장 교실’을 이끌어 왔던 정 시인은 한인들의 요청에 의해 오는 20일(화) 오후7시부터 한인 회관에서도 ‘문장 교실클래스를 신설해 거리상의 문제로 참가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동참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김미경 기자>
정용진 시인의 고희 기념 출판 기념회에는 문인, 문하생 등 70 여명이 참석했다.
정용진 시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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