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매력은 교과서, TV, 신문에서 다루는 한미 FTA나 금융위기, 양당정치에 대한 토론이 내 눈앞에서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DC내 정책연구기관으로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헤리티지 파운데이션(이하 재단)에서 주류사회 연구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동하는 김범중(미국명 앤소니 김, 36) 국제무역·경제센터 정책 분석가는 DC 예찬론을 폈다.
한국에서 대학도 다니고 군복무도 마친 한인 1세인 김 분석가는 많은 한인들이 DC에서 만들어지는 정책에 관심을 갖고 주류사회에 진출할 것을 당부했다.
“워싱턴 한인사회도 이제 많이 커지고 한인들의 영향력도 성장한 만큼 한미 FTA 등 한국과 관련된 미 주류사회의 정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싱크탱크에도 많이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가 워싱턴 DC, 그것도 보수 싱크 탱크의 중심인 헤리티지에서 분석가로 근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만의 노력이 있었다.
“미국에 와서 까지 한국에서 가졌던 습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국에서 살아남고 미국을 좀 더 알기 위해서 처음에는 한국 유학생들과 거리도 유지했어요.”
그는 99년 럿거스 대학에서 학사(경제학), 2001년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국제무역과 투자정책) 학위를 각각 받았다. 또 2007년에는 재단에서 최우수 연구원상을 받기도 했다.
최우수연구원 상은 재단 내 120명의 연구원 중 한명의 연구원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초·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하지 않은 한인 1세가 쟁쟁한 박사 소지 연구원을 제쳤다는 점에 의미가 남다르다.
김 분석가는 한인 1세가 주류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턴십을 가질 것을 권했다.
“학교에서 하던 영어와 인턴십을 하면서 배운 영어가 달랐어요. 직장생활에서는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영어를 쓴다는 것을 느꼈어요.”
김 분석가는 처음에 대학원 1학기를 마치고 DC내 비영리기관인 정책연구센터에 인턴으로 들어갔다가 2000년 3월부터 2000년 8월까지 헤리티지 재단에서 인턴십을 가졌다.
“영어를 사람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배웠어요. 미국 사람들과의 대화를 위해 영화, 스포츠, 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어요. 업무가 시사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 타임스는 매일 보고 있어요. TV방송은 ABC, 언론과의 대화, 폭스 등을 즐겨봐요.”
김 분석가는 “한미 FTA는 한미 양국에 큰 도움이 되는데 너무 정치적으로 질질 끌리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올해는 중간선거가 있어 한미 FTA가 추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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